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트위터 facebook

<뉴스G> 남아공의 희망의 열차

뉴스G

문정실 작가 | 2017. 07. 14

[EBS 뉴스G] 

인간은 누구에게나 건강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국가가 많죠. 뛰어난 의료 수준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이런 한계를 극복한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고 하는데요. 뉴스G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최남단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선로 위로 다가오는 열차의 이름은 '펠로페파', 남아공 토착어로 '건강'을 의미합니다.

     

열아홉 칸짜리 긴 열차는 식당과 주방과 식당, 그리고 침실 이외에도 심리치료실과 건강검진클리닉, 치과와 안과, 약국 등이 갖춰져 있는 세계 최초의 '병원 열차'입니다.

     

열차가 멈춰선 곳은 외딴 마을.

 

역에는 하루 전부터 찾아와 밤을 새우며 기다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환자들입니다.

     

이들은 차례대로 열차 안과 밖에서 진료나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거나 약을 타갑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기도 하죠. 

     

수십 평생 처음 시력을 재고 안경을 써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의료 수준은 높지만, 그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기 위해 수십 킬로를 가야 하고, 병원이 있더라도 진료를 볼 의사가 없어서 빈 곳도 있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쳐서 실명하는 사람이 하루에 100명에 이르고, 여러 문제로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에이즈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도 국민의 17%가 넘습니다.

     

펠로페파는 최첨단 의료 장비들을 싣고 환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1주일간 머무르며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1994년 '남아공 철도공사'의 주도로 시작된 후 23년째 수십 명의 전문의와 인턴들을 태우고 남한의 열두 배에 달하는 면적 위를 돌고 있습니다. 

     

펠로페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들에게 '희망의 열차'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아공 의료체계의 실패를 의미합니다. 

     

펠로페파의 운영자들은 곳곳에 훌륭한 병원이 들어서서 펠로페파가 필요가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마을에 도착한지 1주일 후, 펠로페파는 다른 마을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기본적인 의료 혜택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