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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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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6월 민주항쟁 30주년, 의미는?

한 주간 교육현장

이윤녕 기자 | 2017. 06. 09

[EBS 저녁뉴스] 

'독재타도'를 외치며, 군사정권의 폭압을 무너뜨린 것이 바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입니다. 올해는 촛불 민심의 힘으로 대통령이 탄핵된 사건도 있었고, 그래서인지 이번 6월 항쟁 30주년은 의미가 남다른 것 같은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이윤녕 기자, 어서 오시죠.

 

[스튜디오]

 

용경빈 아나운서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전국의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장장 4개월 여간 이어졌었죠. 부조리한 정치 현실에 분노한 시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가 무너진 셈인데요?

     

이윤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바로 올해가 공교롭게도 1987년 6월 항쟁 30주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촛불집회 자체가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분노와 열기가 평범한 시민들을 결집시키고, 또 폭력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6월 항쟁이 이번 촛불집회의 '모태'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6월 항쟁은 지금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만든 분수령이잖아요. 

 

결과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내면서, 기존의 권위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 기점이 바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학계에서는 30주년을 맞아 6월 민주항쟁과 촛불집회를 비교하며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학술행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있나요?

     

이윤녕 기자

네,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학계에서 열리는 다양한 심포지엄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6월 민주항쟁과 촛불집회의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를 재조명 해보기도 하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한 '6·29 선언'의 시작점이 6월 항쟁이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연구성과도 발표됐습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부 학자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내걸고 수개월 동안 이어진 촛불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한 설명을 좀 더 들어보면, '항쟁'과 구분되는 '혁명'의 고유한 특징이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서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지난 '촛불집회'도 단순히 박근혜 정권의 퇴진만을 요구한 것에서 더 나아가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깔려있었다는 점을 주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6.10 민주항쟁 당일인 내일은 30주년 공식 기념식도 예정되어 있죠?

     

이윤녕 기자

네, 1987년 직선제 개헌논의를 금지했던 전두환 정권에 맞서 100만 시민이 나섰던 역사적 현장인 서울광장에서 내일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이 열립니다.

     

행정자치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처음으로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정·관계와 민주화운동 인사는 물론, 여러 시민단체, 학생 등 최대 5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가 6월 항쟁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한 건 지난 2007년부터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올해처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참여해서 진행하는 건 이번이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요. 

     

그동안 시민단체 측은 행자부 산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출범할 때,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포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년 기념행사를 따로 개최해 왔었습니다. 

     

때문에 올해 정부와 시민사회가 처음으로 6월 항쟁 기념행사를 같이 준비했다는 것은, "민주화운동 역사의 한 단락이 마무리되는 의미"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무엇보다 1987년 당시 주역들이 모인 시민사회와 정부가 함께 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행사가 아무쪼록 국민 통합을 위한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이윤녕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윤녕 기자 ynle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