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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속으로> 공교육의 울타리로, 다문화 예비학교

교육 현장 속으로

권오희 작가 | 2017. 04. 21

[EBS 저녁뉴스]

다문화 가정 아이들 가운데는 나이가 되어도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학적이 없기 때문인데요. 오늘 <교육현장 속으로>에서는 이런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혀 공교육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다문화 예비학교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의 한 중학교. 옹기종기 둘러 앉아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는 2015년부터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문화 예비학교란, 학적이 불분명하거나 한국어에 서툴러 편입학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해 공교육 진입 전, 한국어 및 학교적응 교육을 실시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이 학교에서는 한국어 수업 외에도 정규과정 학생들에게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는 시간과, 일반 수업이 진행 중인 교실을 찾아 청강해보는 시간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관성 교장 / 경기 병점중 

"생활 한국어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학습 한국어는 어려움이 있어서 본교에서는 (다문화 학생) 교육과정 중에서 수시로 (예비학교 수업 시간 외에도) 정규 교육과정 학생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서 적응시키고 있습니다."


다문화 예비학교에서는 학적이 없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240시간 동안 한국어 교육과정 KSL을 이수 시킵니다.


이후 학력심의를 통하여 학적을 취득하게 되고, 이 과정을 마친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편입학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명숙 / 경기 병점중 다문화예비학교 한국어 강사

"아이들이 여기에 와서 처음에는 굉장히 적응을 못해서 눈빛이 흐리고 초점을 못 맞추던 친구들이 있어요. 근데 그 친구들이 여기 와서 6개월 정도 (수업)하면서 나중에는 표정이 바뀌어요. 그건 한국말이 늘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일단은 여기에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굉장히 보람을 느껴요. 특히 이 아이들은 자기의 선택에 의해서 온 아이들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 모습을 보기가 마음이 아픈 경우가 참 많아요."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 10만 여명에 달했습니다.


중도입국과 외국인가정 초중고생도 2만52명으로 전년대비 38.9%나 증가했는데요.


이에 따라 예비학교 또한 지난해 124학급에서 올해 160학급으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학적이 만들어진 아이들은 예비학교를 떠나 집 근처의 일반 중, 고등학교로 전입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박진경 (16세) /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

"일반 중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인터뷰: 르튀녹 (16세) /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

"제 꿈은 통역사예요."


인터뷰: 김연아 (18세) /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적응과정 동안 아이들은 서툰 한국말 실력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저마다의 꿈을 키웁니다.


낯선 환경에서도 한걸음씩 꿈을 향해 나아가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


예비학교를 거쳐 이제 곧 공교육의 울타리로 들어가게 될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