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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손으로 읽고 귀로 읽는 책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7. 04. 21

[EBS 뉴스G]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마침 일요일이어서 주말 동안 다양한 책 관련 행사가 열리는데요. 책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하루, 그런데 시각장애인들은 어떨까요? 글자가 인쇄된 종이책은, 시각장애인에겐 '읽을 수 없는 무의미한 책'일 뿐이죠. 하지만 첨단 기술을 이용하면 읽을 수 없었던 책이 단번에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변신합니다. 고전부터 최신 도서까지 책 54만 권이 소장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눈으로 읽고' 마음에 남기는 책 한 권,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일까요? 


전 세계 2억 8천여 명에게 이 한 권의 책은 높디 높은 벽입니다. 

  

인쇄된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


통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출판되는 서적 중, 10퍼센트만이 점자나 음성으로 변환되어 제공됩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낮은 국가에선, 그 비율이 1퍼센트에도 못 미치죠.

    

결국,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권리를 차단당하는 시각장애인들.

    

하지만, 시각장애인도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54만권 이상의 책을 구비하고 있는 미국의 온라인 도서관 '북셰어'입니다. 

  

이 도서관엔 점자책도, 오디오북도 존재하지 않지만, 시각 장애인들은 불편없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모든 책이 디지털 파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디지털로 저장된 책 내용은 점자형태나 음성으로의 빠른 변환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 기준, 4월 4일에 출간된 최신 서적부터, 인기 만화,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 국내 작가 한강의 소설과 최신 지식과 정보를 담은 교양서적까지-! 


비장애인이 접하는 책을, 동시에 시각 장애인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제목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하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작권 문제 없이, 54만권 이상이나 되는 도서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꺼이 도서 파일을 제공한 출판사와 저자들이 있었습니다. 

 

첨단 기술과 나눔의 정신이 결합해 탄생한 도서관.


시각 장애인들은, 손으로 읽고 귀로 읽으면서 책 밖,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합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