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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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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현장을 가다 17편] 막는 게 아니라 '믿는' 교육‥게임으로 공부해요

교육, 중등

이수민 기자 | 2017. 04. 05

[EBS 집중취재]

4차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현장을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게임을 통해 영어를 익히는 현장을 찾아 가봤습니다. 학교가 게임을 규제하기보다 오히려 수업 속으로 끌어들여 학습의 흥미를 돋워 준다는 건데요. 놀면서 공부하는 현장, 이수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다이브, 다이브는 뭐예요? 여러분 게임에서 다이브 할 때 다이브라는 표현 어떨 때 쓰나요. 한 번 표현해 봅시다."


영어 수업 시간인데, 학생들 앞에 컴퓨터가 놓여 있습니다.


모니터에서 재생되는 건 최근 인기가 높은 온라인 게임.

 

게임에서 쓰는 단어들을 가지고 영어를 배우는, 이른바‘게임 영어’ 수업입니다.


인터뷰: 주반석 교사 /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

"주입식으로 받는 교육보다 아이들이 배운 것을 바로바로 쓰고, 썼던 것을 환기하면서 (단어의) 정확한 뜻을 서로서로 교류하며 나눌 수 있어서…"


게임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프로 게이머의 직업 특강도 진행합니다.

 

관심사를 전문가에게 직접 배우니,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학교가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학습 수단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인터뷰: 김민권 / 프로게이머

"저도 이 나이 때 이렇게 게임할 때가 있었는데, 동기 부여 같은 것도 더 되고 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까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수업을 설계한 사람은 바로 교장인 방승호 선생님입니다.

 

학생들이 과몰입하기 쉬운 게임 문제의 해결법을 고민하다, 아예 게임을 가지고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는 게 문제라면, 차라리 스스로 즐긴 뒤 컴퓨터 전원을 끌 줄 아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는 겁니다.


게임 단어를 통한 영어 수업, 게임 속 캐릭터와 내용을 활용한 인문학 수업 뿐 아니라, 교장 선생님이 직접 만든 게임송으로 음악 수업도 합니다.


"하루종일 앉아 게임만 하는 것, 그것이 전부였어."


학생들을 막는 게 아니라 ‘믿는’ 교육이 가능한 배경에는, 창의력은 본인의 관심에서부터 나온다는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있습니다.


인터뷰: 방승호 교장 /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

"몰입이라든가 절정감을 느낀다든가, 그런 교육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서 1 더하기 1, 다른 것과 융합되었을 때, 그때 정말 사람들이 감탄하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이나 사회, 물건 같은 게 창출되지 않을까…"


그 어느 시간보다도 생기가 넘치는 게임 수업 교실.


좋아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방법을 배우며, 학생들은 내면의 창의력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ey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