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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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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현장을 가다 13편] '문제해결력 쑥쑥' 컴퓨터 없는 코딩교육

교육

황대훈 기자 | 2017. 02. 22

[EBS 집중취재]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하는 세상, 4차 혁명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값비싼 장비나 컴퓨터 없이 코딩에 필요한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황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한 초등학교의 소프트웨어 수업시간입니다. 


세계로봇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로봇의 영상을 시청한 아이들. 


최고의 로봇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손에 들려진 건 펜과 종이. 

  

수업에는 컴퓨터도, 간단한 기계장치도 사용되지 않습니다. 


컴퓨터 없는 코딩 수업, ‘언플러그드 수업’ 입니다.


인터뷰: 박찬규 교사 / 서울 신남성초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는 것은 컴퓨터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하게 소프트웨어 교육의 최종적인 목표는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게 만드는 거예요."


9개의 명령어만으로 수행하는 미션.


아이들은 필요한 명령어와 작동 순서를 계산해, 저마다 다른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명령판을 만듭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실수연발. 

 

꼭 필요한 기능을 빠뜨렸거나, 약속대로 작동하지 않는 로봇에 안절부절입니다. 


인터뷰: 채성주 4학년 / 서울 신남성초등학교

"어깨를 때려달라고 약속을 하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애들이 어깨를 때리지 않고 약간 이쪽을 때리니까…"


인터뷰: 현 건 4학년 / 서울 신남성초등학교 

"진짜 로봇처럼 앞도 못 보고, 소리도 못 들으니까 잘 못하잖아요. 그런데 뒤에서 조종사들이 조종하는 게 진짜 로봇과 똑같았고…"


계획대로 성공한 모둠에선 환호성이 터집니다. 


직접 고안한 알고리즘으로 기초적인 코딩문제를 해결해 본 아이들은, 더 복잡한 코딩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얻습니다. 


인터뷰: 최미현 4학년 / 서울 신남성초등학교

"만약에 뭐 고치는 일이 생겨서 프로그램을 짜는 게 들어오더라도 약간 당황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컴퓨터 없는 코딩교육에서 강조하는 건, 협력을 통해 주어진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의사소통능력입니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모아,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어진 '인간의 역할'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찬규 교사 / 서울 신남성초등학교

"4차산업이라고 해도 로봇은 스스로가 움직인다고 하지만, 그 로봇을 움직이게끔 하는 것은 인간들이 모여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속들을 만들어 가거든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라는 사실.


컴퓨터 없는 코딩교육의 가르침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