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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현장을 가다 2편] "융합교육으로 창의 인재 양성"

교육

이동현 기자 | 2016. 12. 21

[EBS 집중취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선도적인 교육을 펼치고 있는 현장을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과목의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 교육으로 창의적 인재를 키우고 있는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이동현 기잡니다. 


[리포트]


물리 수업이 한창인 고등학교 교실.

  

선생님이 진동의 마디점이 고정된 정상파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식만 나열해 암기시키는 주입식 교육과는 달리 이 원리가 활용되는 빨대피리와 통기타 등의 악기도 함께 소개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높입니다.


유영림 물리교사 / 동국대사대부여고

"고정돼 있는 관 속에서의 진동으로 우리가 소리를 만든다. 관악기에는 이런 종류들이 있죠."

  

바로 이어지는 미술 수업.

  

소리의 파장을 이용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제품을 알아보고 과학 원리가 적용된 생활 속 디자인도 공부합니다.

   

학생들은 물리에서 배운 정상파의 원리를 적용한 빨대피리를 만들고, 음계마다 자신만의 디자인을 그려봅니다.


인터뷰: 윤재은 미술교사 / 동국대사대부여고

"자신이 배웠던 학습 내용을 토대로 그것을 시각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수업이) 조금더 수월한 것 같습니다."

 

동국대사대부여고가 진행하고 있는 융합수업.


1, 2학년을 대상으로 물리와 미술, 수학과 음악 등 각기 다른 과목을 하나의 주제로 연결 지어 수업하는 방식입니다.

  

4시간 동안 수학 공식과 물리 이론을 공부하지만, 학생들은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소영 2학년 / 동국대사대부여고

"기존의 물리라는 수업은 조금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학문인데 이렇게 직접 실험을 하면서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융합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실은 선생님이 주도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학생이 참여하고 스스로 배우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이은서 2학년 / 동국대사대부여고

"일반 학교 수업에서는 선생님들이 기본 개념 위주로 수업해서 직접 실험해볼 기회도 없었는데 (융합수업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개념들을 팬플룻(악기)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으니까 더 빨리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수학을 음악적으로 풀어내고 물리와 미술을 연계해 가르치다 보니 교사들 간에 소통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소라 수학교사 / 동국대사대부여고

"(선생님과 함께)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던 중에 (수학이) 미술이나 음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학생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설명해주고자 (회의도 하고…)" 


창의융합선도학교로 지정된 동국대사대부여고는 2학년 이공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융합영재학급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120시간씩 20명을 선발해 역사와 과학, 수학과 미술 등을 융합하며 집중적으로 가르칩니다. 


하지만, 아직 시작단계여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숙 교장 / 동국대사대부여고

"(융합수업으로) 물리 수업을 했는데, "우리 그러면 물리2를 해주세요" 이렇게 요구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거죠. 결국 아이들은 자기 주도성도 늘어나고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해결력 이런 것도 확실히 지금 커진다…"


지식의 양보다는 융합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교육이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인재 양성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

이동현 기자 dhl@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