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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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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시간 기획 2편] 1주일에 60분 '놀이시간' 아이들이 달라졌다

교육, 유아·초등

이윤녕 기자 | 2016. 11. 01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열심히, 재미있게, 안전하게 놀아요."


‘놀이시간’입니다. 

누구와 무엇을 하고 놀지, 

모두 아이들 스스롭니다.

  

교사는 안전관리만 맡습니다. 


인터뷰: 황서윤 4학년 / 경기 시흥초등학교

"10분 놀 때는 잠깐 앉아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시간 좀 지나면 바로 끝나는데 여기 나와서 놀 때는 

여러 친구들이랑 긴 시간 동안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3월부터 넉달 동안, 

초등학생 30명에게 매주 60분의 

놀이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놀이시간 없이 수업만 진행한 학생들에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놀이시간을 가진 학생들에게선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학습태도 점수는 사전조사보다 6%p 상승했고,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도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사전조사에서 하위 10%대의 학생들은 

평균보다 다섯 배가 넘는 상승치를 보였습니다.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주의집중 문제가 

13%p 나아졌다고 답했습니다. 


교사들의 반응은 더 긍정적입니다. 


아이들의 주의집중 문제는 34%p나 줄었고, 

전체적인 문제행동도 41%p 개선됐단 겁니다. 


인터뷰: 홍나영 교사 / 경기 시흥초등학교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서로 같이 협동해서 노는 게 

자연스럽게 됐고요. 혼자 놀았던 친구도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

제가 특별하게 주제를 주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놀이를 할 수 있는 도구라든지 방법들을 많이 연구해서…"

 

‘놀이시간’의 긍정적 효과는 

아이들의 뇌파 검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집중력을 발휘할 때 나오는 

전두엽 알파파의 양이 증가했고,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백현주 연구원 / 명우임상심리연구소

"전두엽 알파파의 양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고 많이 상승을 

했거든요. (놀이가) 전두엽 발달이나 스마트미디어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데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놀이장소로,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학교공간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김향숙 소장 / 명우임상심리연구소

"어느 학교도 60분을 제공하는 학교는 없더라고요. 

60분이란 시간은 아이들이 담임교사가 관여하진 않지만   

같은 공간에 계시고, 또 또래들과 상호작용하는 데 

얼마든지 충분하게 놀이의 시작과 끝을 맺을 수 있는"


연구진들은 무늬만 ‘놀이’인 수업방식의 놀이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제대로 된 놀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BS 뉴스 이윤녕입니다.


이윤녕 기자 ynle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