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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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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멘토: 사춘기를 부탁해> 사춘기 폭력성, 왜?

사춘기를 부탁해

조희정 작가 | 2016. 10. 06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해마다 발표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학부모님들 마음이

덜컹거리실 텐데요, 특히 그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여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부모멘토 사춘기를 

부탁해>에서는 오늘 사춘기 폭력성의 원인부터 살펴보았습니다.  


[VCR]


백종화

학교폭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춘기 시기 아이들의 폭력성을 이해하는 게 필요할 거 같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숙영

물론 사춘기만의 특징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폭력적 행동을 하게 되는 문화적 여건이 학교에 있는 것 같아요. 가장 두드러지는 건 입시위주의 교육, 학업중심의 교육구조가 아이들에게 어떤 선택권을 주거나 그렇지 않고 정해진 수업만 들어야 하고.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강압적이고 경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무엇보다도 입시 위주의 교육이 경쟁적인 구조를 만들어요. 경쟁적 구조는 협력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관계성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구조들이 아이들이 더 폭력적인 행동으로 작동하기 위한 요인들이 아닌가 싶어요.

 

사춘기 폭력성, 왜?

경쟁적 관계가 폭력성을 부추겨요!


박숙영

대부분은 관계의 문제가 결국 아이들을 어렵게 하고 학교폭력으로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좋은데 지금의 학교가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보다는 아까도 말했지만 경쟁적 관계에 있다 보니까 거리감이 아무래도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오면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느끼고 친구관계도 내가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선 친구가 있어야 해. 어떻게 보면 진정한 친구관계보단 필요에 의해 친구를 사귀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 오해가 생기면 뒷담하게 되고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백종화

그 부분은 청소년들의 발달적 특징과도 맞물리는 것 같은데 아이들은 키나 몸무게도 아직 성장 중이긴 하지만 뇌도 발달 중이거든요? 그래서 공사 중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시기에는 변형계가 상당히 크게 발달하고 전전두엽은 상당히 기능이 축소되어서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활동을 하고 반응을 하는데 경쟁이란 건 상당히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게 되잖아요? 


이유미

여러 가지 매스미디어라든가 드라마, 각종 오락들, 게임들을 했을 때 폭력을 허용하는 내용들이 사실 참 많잖아요. 때론 죽지 않는다든지 맞은 아이들이 웃고 있다든지 이런 것 속에서 아이들이 쉽게 폭력을 학습하게 되고 따라하게 되는 성향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다른 친구들하고 교실에서 있을 때에도 참기 보다는 장난이다, 재미로만 치부하는 사회적으로 폭력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사춘기 아이들로 하여금 공격성을 더 빨리 배우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춘기 폭력성, 왜?

쾌락중추가 급격하게 발달해요!

  

백종화

사춘기 아이들은 쾌락중추가 발달하거든요? 재밌는 거 무지 좋아해요. 재밌는 걸 실험하려고 하는데 그게 도가 지나치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걸 재미로 오해하고 그걸 쾌락으로 받아들여서 아이들이 어마무시한 일들을 하기도 하거든요. 반면에 아이들이 위험한 뇌기능 발달이 좀 늦어요. 그래서 이게 위험한지 얼마나 자신에게 위험하고 친구에게 위험한지 모르고 그냥 모르고 했어요 라는 말을 하게 되거든요?

    

이유미

학교폭력이나 공격적 행위가 발생했을 때 일어나고 난 다음에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결과에 대해 예측하지 못하는 걸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위험에 대한 것을 잘 감지하지 못하고 충동조절이 잘 안되다 보니 친구들하고 사소한 갈등에도 바로 긴급하게, 민감하게 적대시하는 상황들은 그런 예시가 아닌가 싶어요.

  

박숙영

아이들이 노는 놀이문화 자체가 다양하지가 않아요. 운동을 하는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 교실에서 사소하게 놀다가 의사표현도 사실 부드럽게 말하기 보다 욕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고 장난이라고 계속 건드리고 원하지 않는데 그런 것들이 한쪽에선 불편하면 나 네가 그런 행동 안했음 좋겠어라고 말하거나 아님 그런 말은 사용하지 않았음 좋겠어. 이런 말을 좀 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심할 경우 학교폭력으로 가는 경우가 있죠.

 

사춘기 폭력성, 왜?

무의식적인 폭력성의 학습도 문제!


이유미

특히 가정에서부터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 폭력에 많이 노출되었거나 하는 아이들은 쉽게 공격적 행위로도 일어나게 되고, 반면에 타인이 자기에게 공격적 행위를 해도 쉽게 순응하는 아이들은 자꾸 성장하면서 폭력을 허용하게 되는 이런 아이들로 크게 된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폭력에 대처하는 자세는 상당히 미흡하게 되는 그런 사례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백종화

집에서도 엄마가 그냥 평상시 하던 말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화를 내면 아이가 더 화를 내게 되죠. 너 내가 무슨 말했다고 더 화를 내니? 이렇게 반응을 하게 되는데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중재를 하면 이것에 대해 혼을 내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되는데 애들은 그러면 완전히 정신을 잃게 되는 거죠. 


이유미

성인들이 참 많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인데요, 가정에서 부모님이고 학교에선 선생님이시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있는 폭력을 허용하는 분위기들. 지역사회들 보면 유해환경이라든지, 일반 사람들이 많이 즐기고 사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한테 줄 수 있는 나쁜 영향들을 간과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백종화

사회가 폭력을 허용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이유미

영화라든지, 여러 가지 매체들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들이 굉장히 멋있고 잘생기고 이런 캐릭터들이 나타나서 행하는 폭력 행위들은 아이들이 더 괜찮다고 여기게 되는 거죠. 그런 하나의 행위들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폭력을 허용하는 그런 분위기, 태도, 그런 매체들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미 폭력을 허용하는 사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춘기 폭력성 

시시비비보다는 이해를 먼저!


박숙영

접근하는 부적절한 방식 중 하나가 일단은 판결을 해요. 네가 잘못했다.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고 네가 잘못했구나. 잘못했으니까 벌 받아야지? 그래서 주로 사실은 잘못한 애를 처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패턴이 많이 있긴 해요. 그것이 아이들에게 잘못한 건 알지만 잘못했단 판결을 받거나 할 때 오히려 저항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자기 잘못을 축소시키려고 다른 말을 할 때가 있거든요.


백종화

맞아요. 이 시기엔 옳고 그름으로 말하기 보단 감정으로 다가가 주는 게 필요한데 교사나 엄마 아빠들은 네가 잘했잖아, 잘못했잖아 이렇게 다가가니까 거기에서부터 아이들이 거부반응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순간의 마음을 충분히 받아들여주는 걸 원하는 시기라는 걸 알면 엄마도 편하고 선생님들도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