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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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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멘토: 사춘기를 부탁해> '진로' 다시보기

사춘기를 부탁해

조희정 작가 | 2016. 09. 01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부모님들, 자녀들의 진로지도에 관심도 고민도 많으시죠? 

<부모멘토-사춘기를 부탁해>에서는 오늘부터 3주간 자녀들의

진로에 대해 부모들은 어떠한 이해와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볼 예정입니다. 

그 첫 시간으로 진로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해 봅니다.


[VCR]


이성아

요즘 청소년들한테 진로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니 라고 대답을 하면 전 불안, 막막함 이런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거든요.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을 통역해보면 그 안에 그런 마음들이 숨어있는 거 같아요. 내가 그걸 하고 싶다고 해서 과연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하고 싶다가 먼저가 아닌 거에요. 

  

백종화

할 수 있을까는 한 10년 전인 거 같고요, 최근 아이들은 그거 정말 돈 벌 수 있어요? 그 직업 안 없어져요? 이렇게 하면서 확실하고 안전하다면 자기는 하겠다 


이동혁

사실은 부모님들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나 이런 거 하고 싶어 이러면 너 그거 해가지고 돈 벌 수 있겠어. 나 이런 거 하고 싶어 하면 공부나 해. 이런 말씀들 많이 하셔서 사실 현실적 제약이 많이 떠오르고 그러다보니 아이들 마음속에 불안이라는 게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진로(進路)’ 다시 생각해 볼까요?


이동혁

네 요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면 직업이라고도 생각하고 진로, 진학하고 연결하기도 하죠. 그런데 사실 진로라는 걸 생각을 하면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저희의 전 생애에 관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진로이지 내가 지금 당장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이냐, 내가 어떤 학교를 진학할 것이냐, 물론 그것도 포함되지만 그것도 굉장히 제한적인 정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성아

진로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나아갈 진에 길 로’ 자잖아요. 내가 내 삶을 앞으로 나아가면서 어떤 식으로 영위해 나아갈 것이냐 라는 전반적인, 저희에게는 어떻게 보면 내가 어떻게 노후를 준비할 것이냐가 진로가 될 수 있잖아요? 


백종화

진로라는 건 성장이라고 보거든요? 지금 부모님들이 진로는 성공을 해야 한다. 일단 먹고 살만한 정도는 되어야지 그래도 성공한 거 아니냐. 생각해서 진로는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진로는 성장이라고 봐요. 아이들이 그 나이에 맞게 진로를 찾아가야지 어른들이 직업을 구하듯이 청소년들이 직업을 구하는 게 진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자녀의 진로, 부모는 왜 불안할까요?

    

이성아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 여유를 못갖는 가장 큰 이유가 뭐냐하면 / 말씀하신 것처럼 진로가 너무 성취지향적인 진로 지도가 되어 있는 거 같아요. 사회에서 보통 이야기되는 게 보면 최연소 박사, 최연소 교수, 최연소 뭐.. 이런 식으로 단기간 안에 무언가를 빨리 이뤄내는 것. 유능성을 빨리 확보하는 것에만 가치를 두는 경향이 많은 것 같거든요. 근데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삶에서 허투루 쓰는 시간은 없는 것 같아요. 


이동혁

우리 마음속에 이 단계가 되면 이 정도는 이뤄야 하고 그 다음 단계 가면 이 정도는 이뤄야 하고 하는 어떤, 뭐랄까요. 그동안 발달심리학자들이 얘기해 온 것처럼 단계마다 이뤄야할 것이 있다. 그럼 그것을 못했을 때 나는 조금 뒤지고 있다는 생각이 되게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내가 조금 늦어도 그것이 사실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고 그 시간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게 있는데 그런 것들을 조금 수용할 수 있으면 내가 늦어도 다른 것에서 다 늦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수용할 수 있음 어떨까 싶습니다.

  

‘진로선택’ 지금 아이와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이성아

아까 교수님께서 진로라는 것을 어떤 단계마다 이뤄야 하는, 어떻게 보면 일직선상의 단계로 저희가 자꾸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를 조금 순환적 구조로 부모님들께서 이해하면 어떨까 싶은데 우리 삶을 보면 행동을 옮겼다가 그 행동들이 다시 경험이 돼서 앞으로 와서 다시 재설계가 되고 또 그에 대한 행동을 하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런 순환구조가 굉장히 자연스럽거든요.


이동혁

진로=선택 이렇게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진로는 빨리 선택해야 하는 거고,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빠른 선택일수록 좋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지금 시대는 굉장히 변화도 많고 오래 사는 평균수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 삶에 있어서 진로 변화라는 건 굉장히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선택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그때그때 변화에 맞춰서 나를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나가고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왔을 때 그 선택을 잘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갈 수 있는 게 중요한데 계속해서 선택에 집중하다보면 내 미래를 준비하고 생각하는 데 더 중요한 준비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성아

보통 내가 길을 가는데 만약 갈래길이 나오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제자리를 계속 맴도는 거예요. 근데 사실은 갈림길이란 건 내가 걸어 가야만 마주할 수 있는 거거든요? 갈림길이 나올 걸 너무 두려워말고 일단은 한 걸음을 떼보는 것? 그게 진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이동혁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결정을 안했는데 뭘 준비해. 내가 결정을 해야 뭘 하지 않겠어 생각하는데 사실은 진로심리학자인 크롬볼트라는 학자가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사실은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때그때 생각하기에 이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될 거야라는 것을 하고 있으면 그런 것들이 쌓여서 결국 나의 진로선택으로 이어지고 진로로 이어지게 된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선택에 대한 두려움. 내가 뭘할지 잘 모르겠다 하더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는 데 결국엔 도움이 되니까 무엇이라도 지금 하고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백종화

저는 인생은 의심과 확신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거든요? 특히 진로 부분은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의심이 들고 확신이 안드니까 헷갈리긴 하는데 아이들을 믿어주면서 아이들이 시행착오할 시간을 충분히 주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런 시간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