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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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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멘토: 사춘기를 부탁해> 여름방학, 어떻게 보낼까요? - 교사편

사춘기를 부탁해

조희정 작가 | 2016. 07. 07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7월이죠~. 몇 주 뒤면 곧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님이나 선생님들도 기대 많으실 텐데요, 짧은 

여름방학!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오늘은 

<사춘기를 부탁해> 부모 멘토들이 선생님들을 위한 여름방학

보내는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VCR]


백종화 

선생님 입장에서는 방학 때 아이들하고 보냈던 경험담이나 선생님이 아이들하고 이런 걸 했으면 좋겠다, 그런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송형호

사실은 방학 때 어떻게 잘 쉴 것인가.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여름방학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거라서 자기를 돌보고 회복하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거. 그 점이 더 포인트가 아닐까.


김현수

선생님들이 앓고 있는 질환 중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과가 이비인후과예요. 아이들하고 지내면서 목도 아프고, 아이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귀도 안들리고, 그래서 특히 여름방학 하면 선생님들은 자연으로 찾아가야 한다. 눈도 정화하고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로 귀도 정화하고, 그래서 여름방학에 선생님들이 해야 하는 휴식의 첫 번째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서 한학기 동안 아이들과 겪으면서 몸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리는 게 최고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송형호

선생님들께 쉬는 노하우를 말씀드리면, 방학 때 2박 3일 애들 데리고 가면, 가족들 데리고 가면 이것도 스트레스야. 그러니까 방학 때 평일을 공략하라. 자전거 길도 평일엔 거의 안다니거든요. 평일 날 당일치기로 오전엔 2학기 준비 좀 하시고 점심 드시고 당일치기로 나가시라는. 

  

송형호

교사들이 우울증을 상당히 많이 앓고 있어요. 완벽주의니까. 근데 다음 학기 수업을 준비를 할 때 선생님들이 완벽한 자료를 준비하려고 하시지 마라. 또 연수 중독이라고, 내가 어떻게 완벽한 교사가 될까 싶어서 방학이면 막 쫓겨다니듯이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지 말고 본인이 가장 잘 하는 거, 자신 있게 해왔던 거에 더하기 1 그걸 준비하고. 처음부터 꽉꽉 채우려고 하니까 결국은 9월치만 준비해놓고 다운돼요.

 

김현수

저는 하나 더 추천할 게 있다면, 특히 엄마 교사들이 그런데 학기 중엔 학교 아이들 보살피느느라고 자기 아이들하고 소원하게 지낸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여교사 분들은 방학 기다리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몰입해서 내 아이와 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신다면 짧지만 큰 힘이 되는 방학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백종화

교사가 학생들한테 얘기를 하는 거죠. 나도 쉬어야 하는데 너희들 위해서 방학 때 3일만 쓰겠다. 3일 동안 너희들하고 할 게 두 갠데 선택을 해라, 1대1 상담을 원하는 친구는 1대1 상담, 1대 다수, 그룹으로 상담을 원하는 친구들은 상담.


김현수

저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동안에 할 수 있는 건, 작지만 학기 중엔 바빠서 같이 할 시간도 없었고 아이들한테 해주고 싶은 바는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했기 때문에 저는 여름방학 때 교사 자신이 쉬고 체력을 보충하고 여행도 갔다 오고 하는 일 이외에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편지쓰기인 거 같아요. 왜냐하면 학기 중에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말, 칭찬하고 싶었는데 순간을 놓친 그런 이야기들을 선생님이 하루에 한 명 내지 두 명에게 편지를 써준다면 아, 선생님이 나한테 무관심했던 건 아니구나 아 선생님이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었는데 못했단 마음을 알면서 새학기 때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만나지 않을까.


백종화

워드로 칠 때랑 손으로 쓸 때랑 마음가짐이 다르더라고요. 정서적인 결핍감도 채우고 나는 나구나, 특별한 나, 소중한 나. 나로서의 나를 아이들이 인식하게 될 거 같고요 

  

송형호

저는 애들에게 과제를 일부러 내줘요. 근데 점수에 들어가는 과제가 아니라 애들이 잘할 거 같은, 자기가 좀 장기가 있는 분야를 프로젝트 과제라고 해서 좀 내라고 그러면 전 메신저 역할을 해줘요. 어떤 애들이 어떤 과제를 냈다 그러면 SNS를 통해서 혹은 페이스북 이런데를 홍보를 해줘요. 그럼 방학 때 애들은 선생님이 날 좀 알아주네? 친구들한테 좀 으쓱할 수 있게.


백종화

요즘 다 온라인이잖아요. 그래서 어떤 유형물이 남아서 내가 중학교 때 이렇게 보냈어, 고등학교 때 이렇게 보냈어 그런 증거물들이 없거든요? 추억의 오프라인물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는데,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아이들이 카톡을 했는데, 이 카톡은 정말 남기고 싶다 그러면 찍어서 출력을 하는 거죠. 문자를 받았는데 이 문자가 나한테 너무 너무 위로가 되었어, 그럼 출력을 하거나 한 줄 편지를 쓰고 싶어, 혹은 나는 이 사진 너무 잘 나왔어. 이 사진을 잘 만들고 싶어. 30명이면 30명, 20명이면 20명 각각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걸 책으로 만들어서 아이들 방학 동안 만들어서 개학날 주면 2학기를 정말 신나게 보낼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백종화

교사는 밑에서 받쳐주는 거지 끌고 가는 건 아니다. 그래서 고수의 역할이 진짜 중요하다. 진짜 고수가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송형호

저희는 200 명창 1 고수. 200명의 학생을 명창으로 만들자.

  

백종화

결과적으로 방학 동안에 교사가 건강한 마음과 몸을 회복해서, 새 학기가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소, 건강한 마음을 전해주는 게 방학 동안 교사가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