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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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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달고 사는 아이, 부모가 놓치는 것은?

사춘기를 부탁해

조희정 작가 | 2016. 06. 23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여러분 혹시 좀처럼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는 자녀들 때문에

고민이십니까? 휴대폰 때문에 아이들의 사회성이나 학구열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기 전에 부모님들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사춘기를 부탁해> 부모 멘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죠.


[리포트]


곽상학

학교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게 뭔줄 아세요? 휴대폰 담당자가 있어서 걔한테 가방을 줍니다. 핸드폰 수거 가방이 있어요. 걷게 합니다. 1번부터 35번까지 쭉 걷어서 제가 확인을 하죠. 음. 다 냈구나. 그리고 제 책상 서랍에 넣고 잠궈 놓습니다. 어느 날엔 제가 딱 거둬놓고 있는데 웬일입니까. 우리 반 반톡에 우리 반 아이들 몇 명이 하고 있는 거예요. (두 대인 거죠) 그렇죠. 공기계 내놓고 하고 있더라고요. 별 일이 다 있습니다.


이성아

그만큼 아이들이 휴대폰에 대해서 갖고 있는 게 신체와 동일화되어 있다고 얘길 하더라고요. 실질적으로 한손은 늘 휴대폰을 하고 있는 거에요. 밥을 먹을 때도 그렇고 틈만 나면.


백종화

사실 휴대폰이 아이들의 욕구를 많이 충족시켜 주었다고 봐야 해요. 인정하고 가야할 필요가 있거든요? 아이들은 심심한 걸 싫어하거든요. 근데 거기서 되게 재밌게 놀 수가 있고 아이들은 친구를 좋아하잖아요. 친구를 거기서 만날 수가 있어요. 아이들은 궁금한 걸 참지를 못해요.  일단 이런 걸로 봤을 때 진짜 가성비가 좋아요. 정말 좋은 정보도 많고 사회적 관계도 거기에서 그때그때 이루어지거든요. 


이성아

이게 가성비가 좋은 만큼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건 직접경험을 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통한 간접경험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압도적으로 커지다보니까 직접 경험을 해야 하는 것도 전부 다 간접경험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백종화

근데 그걸 시대적 배경을 빼고서 아이들한테 이게 이렇게 나쁜 거야, 너희들은 직접 만나야해 하면 설득력이 없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실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너무 적었어요. 여러 가지 이유죠. 부모님들이 바쁘고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고 누구한테 의탁이 되고 이러면서 초기부터 대인관계 경험이 적었거든요? 그런데 결핍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하거든요?

  

백종화

아이들에게 제가 뇌 사진을 보여줬어요. 네가 스마트폰을 볼 때의 뇌랑 친구를 만나서 얘기할 때의 뇌는 너무나 다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부작용을 증명해줬더니 통제력이 약한 아이인데도 선생님 이거 진짜에요?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거야. 아이들은 설득한다고 할 때보다 사실을 전달해준다고 할 때 말을 듣더라고요. 설득하기보단 사실 너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곽상학

창체 활동에서 스마트폰 중독, 흡연 금연교육 이런 것들을 하고는 있습니다.


이성아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어떤 연구라든가 청소년과 관련된 부분에서 가장 많이 제도적으로 주장하는 것, 운동하는 것 중 하나가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이라든가 어떤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부모님이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에요.

   

백종화

기업도 좀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연령에 맞는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든지 .. 지금 애들만 혼내고 있잖아요. 하지마라 이렇게 되는데 아무도 그걸 근원적 해결을 해주지 않거든요. 


이성아

실질적으로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에 빠지고 그 안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이유가 집안에서는 자율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못받았을 때 훨씬 더 많이 빠진다는 거예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아이들 입장에선 억울한 거죠. 어른은 되고 아이들은 학생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말은 일단 설득력이 없어요.

 

곽상학

그거 하난 돼요. 어른은 담배 피워도 되는데 우린 왜 안돼요? 그건 내장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대로 뇌에 아직 성장기이기 때문에 .. 그 논리 하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백종화

근데 반발심이 생길 거 같아요.

  

이성아

그쵸. 저부터도 반발심이 생길 거 같아요. 내 간이 더 튼튼하거든? 이런 식으로.

  

백종화

부모님이 자기고백부터 먼저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사실 나도 하루 몇 시간 정도 한다. 너무너무 재밌고 놓기 힘들다. 우리 서로 도와서 우리 가족의 스마트폰 문화를 만들자라고 얘기해야 할 거 같아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