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소금으로 움직이는 세상

사회, 과학·환경

엄은용 작가 | 2016. 05. 25

[EBS 뉴스G]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는 리튬이온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최근 그보다 훨씬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으로 만든

건전지가 개발되고 있다고 하죠. 언뜻 믿기 힘들기도 하지만

사실 벌써 소금은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소금으로 

움직이는 세상,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거침없이 앞으로 질주하는 작은 자동차.

심지어 울퉁불퉁 자갈길을 헤쳐 나가기도 합니다. 


이 장난감 자동차의 연료는 바로 소금물!

소금이 어떻게 차를 움직이냐고요?


전해질 용액인 소금물이 

금속판 사이의 전자 이동을 도와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건데요. 


적은 양이지만

장난감 자동차는 가볍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거죠.


그런데 이렇게 소금물로 달리는 자동차가

장난감이 아니라 실제로도 존재한다면, 믿어지시나요?


지난 2014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정말 그런 자동차가 나타났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에 거대한 몸체.

한눈에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끈 이 슈퍼카가 

그 주인공이죠. 


유럽의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의 자동차 회사인

나노 플로우셀(nanoFlowcell)이 개발한 이 차는

같은 이름의 나노 플로우셀이라는 배터리를 이용해 

움직이는데요. 

 

소금물과 같은 

전해질 용액을 연료로 사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안정성과 친환경성, 

내구성 등이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속도가 느리거나 멀리 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요?

  

최대 속력, 시속 377.6km.

한번 충전하면 최대 572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기존의 전기차처럼 오랜 충전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소금물로 간단하고 빠르게 충전 할 수 있죠. 

 

작년 10월‘유럽 도로 최종 주행 허가’를 획득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 도로에서 만날 날도 멀지 않겠죠?


그런데 이렇게 소금을 이용한 발명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필리핀 출신의 엔니지어 남매,

아이사(Aisa)와 라파엘 미헤노(Raphael Mijeno)는 

램프를 켤 연료를 얻기 위해

몇 시간이고 걸어야 하는 

고향의 열악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죠.


그래서 그들은 전기는 커녕 

등유 램프조차 쓸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빛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소금물로 불을 밝히는 램프,

솔트(SALt)를 개발한 거죠.

  

Lighting 솔트는 소금이라는 뜻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조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소금물만 부으면 약 8시간 동안 불을 켤 수 있고 

6개월에 한번 금속 막대만 교환해주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의 충전까지 가능하죠.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연료부터

어둠을 밝히는 불빛까지,

소금으로 만든 힘이 의미 있는 건

누구나 쉽게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일겁니다.


모두가 함께 누리는 편리함. 

과학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엄은용 작가 redno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