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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오늘 내가 사용한 물은 얼마나 될까?

사회, 과학·환경, 생활

엄은용 작가 | 2016. 03. 23

[EBS 뉴스G] 

어제는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습니다. 인구와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날인데요. 우리는 평소에 물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뉴스지에서 ‘물발자국’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한 잔. 

그런데 커피 한 잔 마시는데 들어가는 물이 

200리터나 된다면?

 

‘커피를 어떻게 200리터씩이나 마셔’ 라고 하시는 분들!

혹시 커피를 만들기 위해 

커피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수확하고, 

커피콩을 볶아 유통하는데 들어가는 물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사실 우리는 먹고, 요리하고, 샤워하는 정도에만

물을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건에는 

그보다 더 많은 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제조와 유통, 사용과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

물 발자국(water footprint) 이라고 하는데요.

  

네덜란드의 아르옌 훅스트라(Arjen Hoekstra) 교수가 

인구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물의 소비와 오염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데에서 

처음 도입한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물 발자국을 남기고 있을까요?

  

아침 7시 30분.

출근을 위해선 옷을 입어야겠죠. 

청바지 한 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은 9,000리터.

티셔츠 한 벌에는 2,500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2리터짜리 대형 생수병을 1,250개 채울 수 있는 양이죠.

  

아침 8시.

자동차를 타고 회사로 향하는 길. 

이때 필요한 휘발유 1리터를 생산하기 위해선

18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낮 12시, 점심시간.

간단하게 햄버거로 해결하셨다고요?

하지만 햄버거 한 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은 

무려 2,400리터!

샤워를 30번이나 할 수 있는 양이죠. 

  

아직 하루가 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만 오천 리터의 물을 사용한 셈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뿐만 아니라 버릴 때에도

많은 물이 사용되는데요. 

  

매년 전세계에서 버려지는 

13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약 170조 리터의 물이 낭비되고 있죠. 

  

그렇다면 물 발자국,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같은 고기라도 소고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물은

동일한 양의 닭고기에 필요한 물보다 

4배나 더 많습니다. 

  

또 커피 한 잔의 물 발자국과

차 한 잔의 물 발자국은 10배나 차이가 나죠. 

  

채식주의자 식단을 따라했을 경우

매일 2,0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채식을 하지 않아도 육류의 소비를 줄이고, 

커피보단 차 한 잔을 마시기만 해도 

소비되는 물 발자국을 절약하기 충분합니다.

  

우리나라의 물 발자국은 1인당 평균 1629㎥

세계평균인 1385㎥을 훌쩍 넘는데요. 

  

오늘은 커피 대신 물 한잔 어떠세요?

한끼쯤은 고기보단 야채를 많이 먹고,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보세요.

여러분, 오늘 몇 걸음의 물 발자국을 남기셨나요?

  

엄은용 작가 redno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