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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사라져가는 구멍가게 지키기

뉴스G, 뉴스人

전하연 작가 | 2015. 10. 12

[EBS 뉴스G] 

오랜 시간 뉴욕의 골목을 지켜온 구멍가게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가 가장 큰 원인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청년 매트 팰버는 사라져가는 

구멍가게를 위해 작은 실험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 뉴스G에서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인터뷰: 매트 팰버 / 도시 계획 전문가

“안녕하세요, EBS 뉴스 시청자 여러분. 저는 매트 팰버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건 뉴욕시의 구멍가게에서만 물건을 사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구멍가게를 의미하는 

맘 앤 팝 스토어(mom and pop store)

  

맘은 엄마, 팝은 아빠를 가리키는 말로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가게를 일컫습니다. 

  

미국 뉴욕은 골목마다 

몇 대에 걸쳐 내려온 구멍가게들이 있는데요,

  

지역 공동체와 삶을 공유하며

도시의 문화와 역사가 된 이 가게들이

지난 몇 년간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 때문에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오른 이유는

건물주가 기업형 가맹점이 들어오길 바라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올해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만 문을 닫은 구멍가게가 

무려 75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하게 된 

뉴욕의 청년, 매트 팰버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식사를 할 때는 물론 커피를 마실 때

문서를 복사할 때

심지어 비누를 구매할 때에도 

가맹점을 즐겨 이용했기 때문에

어쩌면 자신도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가맹점이 아닌 구멍가게에서만 물건을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불편했습니다. 

익숙한 가맹점이 아닌 새로운 곳을 찾아야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매트 팰버 / 도시 계획 전문가

“평소에는 가지 않았을 가게에 들어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요. 

특히 구멍가게만 이용하기로 한 제 실험을 설명하면 가게 주인이 관심을 보이고 

아주 흥미로운 대화를 하게 되죠. 자신이 왜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자신 혹은 가족이 가게 건물을 사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주지요.

체인점에서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경험들이죠. 아주 멋진 일이에요. 

하지만 전 체인점에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이 일을 함으로써 제 생각을 표현하려는 거예요. 

사실 체인점이 주는 편리함이 있어요. 하지만 구멍가게를 찾아다니는 지금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이 좋아요. 

단지 이 일을 함으로써 제 생각을 표현하려는 거예요.”

  

매트 팰버는 앞으로 

‘영세상인 임대계약 갱신을 보호하는 법안’을 

지지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매트 팰버 / 도시 계획 전문가

“소규모 가게들은 다양성을 줍니다. 우리는 작은 가게들이 

‘사람들’에 의해 운영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어요. 

그들은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판매하는 상품이나 음식에서 말이죠. 

어느 곳에서나 공통된 기준을 가진 체인점들만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느끼겠지만 개성과 특성, 

개개인이 세상에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은 잃게 되겠죠.” 

  

“구멍가게와 함께 살아가요”

- Matt Falber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