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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버려진 식재료로 요리하는 식당

문화, 뉴스G, Books

엄은용 작가 | 2015. 06. 23

[EBS 뉴스G] 

어제 뉴스G에서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재고 식품을 버리는 대신 

자선단체에 기부토록 하는 법안을 만든 프랑스의 한 시의원을

소개해 드렸죠. 이처럼 멀쩡하게 버려지는 음식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엔 영국에서 나섰습니다. 버려진

식재료로만 요리하는 식당, 더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의 

아담 스미스를 만나보시죠. 

 

[리포트]

 

정크, 쓸모없는 물건이나 쓰레기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여기 food라는 글자가 합쳐지면 정크 푸드,

건강에 좋지 못한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의미하는 말이 되죠. 

  

그런데, 정말 버려진 식재료로 요리하는

리얼 정크 푸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인터뷰: 아담 스미스 / The Real Junk Food Project설립자

“안녕하세요, EBS 뉴스. 저는 아담 스미스고, 

'리얼 정크 푸드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운영자입니다.”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는 

원하는 만큼 음식값을 지불하는 

(pay as you feel)카페들의 네트워크로, 

버려질 음식들을 가져와서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음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 매해 13억 톤.

전 세계 음식물의 3분의 1이자 

기아에 굶주리는 사람 8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인데요. 

  

그 가치만 4천억 달러, 우리 돈 약 438조 원에 이릅니다. 

  

요리사인 아담 스미스는

이처럼 멀쩡한 음식물이 버려지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수없이 목격해왔죠. 

  

단지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인터뷰: 아담 스미스 / The Real Junk Food Project 설립자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나 남은 식재료들로, 

법적으로는 사람이 섭취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한 것들이지만 

사람들에게 요리를 제공해 이런 재료들이 사람들이 먹어도 된다는 것을 증명하려 합니다.” 

  

버려진 음식으로 요리하는 

‘더 리얼 정크 푸드 프로젝트

(the real junk food project)’는 이렇게 탄생했죠. 

  

처음에는 대부분의 식당이나 슈퍼마켓이 

버려지는 식재료를 주는 것을 꺼려해

쓰레기통에 음식을 버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프로젝트가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많은 업체들과 카페, 푸드 뱅크들이 나서서

버리게 될 음식물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첫 시작 이후 

14개월 동안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했지만 

단 한 명도 탈이 난 사람은 없었습니다. 

  

버려지는 음식물들이 얼마나 멀쩡한지 증명이 된 셈이죠. 

  

‘더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의 특별한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음식 값을 지불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아담 스미스 / The Real Junk Food Project 설립자

“당신이 부자든 가난하든,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모두는 동등하게 대하며 

저 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모두 먹을 수 있어요.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저희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영국 의회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선 현재 400만 명이 

굶주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데요. 

  

‘더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는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고

배고픈 사람을 도울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이제 미국과 폴란드 등 

전세계 100곳 이상에서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음식이야기는 

sns를 통해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아담 스미스는 앞으로 이 방법을 통해

전 세계에 식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담 스미스 / The Real Junk Food Project 설립자

“바로 그거예요. 당신이 세계 어디에 있든, 음식물들이 버려지고 있고, 그

런 음식들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제공해서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지불하도록 하는 거죠. 

이렇게 평등과 인간미를 함께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환경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쳐요. 

음식물이 땅으로 버려지지 않고, 인간들이 먹게 되면 가장 생산적인 에너지 전환이 되는 겁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음식을 구매하고 버릴 때,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엄은용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