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국제 문제에 대한 한류의 영향력은?

문화

최소영 작가 | 2014. 07. 01

용경빈

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에 국내외 광고 시장에서 

정말 그야말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최근 중국의 생수 광고로 논란에 휩쓸렸습니다.

 

유나영

네, 생수의 원산지가 백두산의 중국명인 장백산이라는 게 그 이유인데요. 

한류 스타가 갖는 국제 문제에 대한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늘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김수현 씨와 전지현 씨, 굉장한 인기몰이를 하고 

중국에서도 정말 그 값을 톡톡히 빛을 발하고 있는데 

근데 왜 동북공정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무슨 문제에 지금 휩싸인 겁니까?

  

  

하재근

지금 김수현 씨하고 전지현 씨가 중국에서 광고를 많이 찍고 있는데, 

‘별에서 온 그대’ 이후에 광고 매출액이 한 500억 원 정도 될 것이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여러 가지 광고 중에서 헝다그룹이라는 회사의 생수 광고가 있는데, 

그 생수가 취수원을 장백산이라고 표기를 한 게 문제가 된 겁니다. 

 

네티즌들이 이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장백산은 우리의 백두산을 지금 중국 사람들이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이름인데, 

그것을 내세우는 것은 동북아시아 역사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그리고 우리나라의 백두산을 자기네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그러한 동북공정의 한국 최고의 스타인 김수현 씨, 전지현 씨가 결국에는 이용된 것이 아니냐, 

그런 비판이 나와서 김수현 씨 소속사 측에서 이 광고를 취소한다고 했다가 

뭐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다시 이 광고를 하겠다고 한 거죠. 

 

그러니까 이제 네티즌들은 나라보다는 결국 돈이냐 이러면서 비난을 하고, 

우리나라 매체들도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좀 비판적인 기사를 내고 있는 그런 사건인데, 

이게 조금 오해가 있는 것이 장백산이 과연 동북공정의 명칭이냐에 대해서 조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동북공정은 현대에 들어와서 생긴 것이지만 

장백산은 옛날부터 내려온 이름입니다. 

조선 시대에도 장백산이라고 나와 있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백산이라고 이름이 나와 있으니까 

이것은 동북공정이다, 라고 그렇게 단정을 짓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 

그리고 또 하나는 네티즌들이 이것을 독도 문제하고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독도 문제하고 다른 것이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우리 땅인데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다케시마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영토 침탈을 하려고 하는 거죠. 

 

그에 반해서 백두산은 우리만의 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백두산 위로 한중 국경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압록강 이북은 중국 땅이기 때문에 

우리 땅이라서 우리가 백두산이라고 이름을 부르건, 뭐 생수를 어떻게 판매를 하건 우리 마음인 것처럼 

중국 땅은 그 사람들이 어떻게 이름을 부르건 생수를, 수자원으로 이용하건 그 사람들 마음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우리가 너무 조금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이 아닐까 아쉬움도 듭니다. 

  

 

용경빈

무엇보다 명백하게 봐야할 부분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하재근

네. 객관적으로 봐야할 부분이 있는 거죠.

  

  

유나영

그런데요, 뭐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그들의 광고 수익원이 500억 원이나 됐다고 할 정도로 

한류 스타의 영향력이 강하다 보니까 국민들의 우려도 커지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하재근

그렇죠. 한류 스타가 워낙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혹시 이용 당할까봐 이제 걱정을 많이 하는 거고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각이 일반적으로 

네티즌들은 한류 스타 정도 되면 나라 밖에 나가서 

뭔가 국익을 증대하는 태극 전사처럼 활동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식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류 스타가 나라 밖에서 한국을 대표해서 뭔가, 

뭔가 국위를 선양하는 그런 일을 해주기를 바라는 건데, 

문제는 그렇게 노골적으로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외국에 나가서 그런 식의 활동을 하게 되면 

반드시 해당 국가에서 역풍이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반한류, 혐한류 이런 흐름이 나타나면서 

한국 연예인은 한국의 국익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라는 인식이 생기는 순간, 

해당 국가의 정부도 한류를 탄압할 수 있고 

예를 들어서 이번에 김수현 씨가 만약에 정말로 광고를 해지했다라고 하면 

중국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장백산이 뭐냐 백두산이 뭐냐 

별로 그런 것 신경도 안 썼던 사람들이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 김수현이라는 한국 연예인은 한국 영토의 어떤 주권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이구나, 

이런 인식이 생기게 되면서 혐한류가 반드시 커졌을 것이기 때문에, 

너무 우리가 연예인들한테 국익을 높여달라고, 국위를 선양해달라고 

이렇게 요구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용경빈

자, 어쨌든 이런 문제, 이런 갈등이 중국에 진출한 스타들뿐만 아니라 

또 일본에 진출한 우리의 한류 스타들이 또 이런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요?

  

  

하재근

일본에 진출한 스타한테도 또 국위 극대화를 요구하다 보니까 

카라가 일본에서 제일 인기 있는 우리나라 아이돌, 걸그룹이었는데 

카라가 우리나라 와서 이 기자회견을 할 때 

우리나라 기자가 독도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한 겁니다. 

 

그렇게 예민한 문제를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을 하라는 겁니까. 

그건 독도를 한국 땅이라고 하면 일본에서 이제 퇴출되는 거고 

또 독도에서 미온적인 발언을 하면 한국에서 또 미움을 받는 건데, 

그럼 예민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거고, 

또 싸이 씨가 국제 가수로 뜨니까 또 싸이 씨한테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선언하라고 

이런 식으로 자꾸 연예인들한테 너무 이렇게 국가성을 내세우고 국적성을 내세워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은, 

스스로, 우리 스스로 한류를 조금 이렇게 한류 열풍에 역풍을 불러일으키는, 

좀 우리의 자해적 행위일 수가 있는 거죠.

  

  

유나영

연예인으로서의 개인과 국가 대표로서의 연예인,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은데 

한류와 국제 외교적인 이해관계의 문제라고 할까요,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하재근

한류와 국제 외교적 이해관계를 전혀 별개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온 헐리우드 스타들이 아무도 아메리카의 이익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연예인들한테도 외국 나가서 한국의 이익을 대표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되고, 

연예인들은 그냥 무색무취한 엔터테이너로서 활동하는 것을 인정할 때, 

그때 한류가 극대화되고 그것이 결국에는 궁극적인 우리 한국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경빈

네, 우리 국민들이 잘 유념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재근

감사합니다. 

 

 

최소영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