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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어느 사진작가의 희망메시지

문화, 뉴스G

선민지 문화캐스터 | 2014. 04. 28

지난 15일은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일 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여전히 아픔은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어느 사진작가가 전하는 희망메시지에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고 있다는데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우리에게도 

그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다리는 하나 잃었지만 마음은 더 커졌어요"

 

"나를 상처 입힐 수는 있어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서있어요" 

 

지난 해 4월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의 생존자들이 

악몽 같았던 사건 현장을 찾아 다시 결승선 앞에 섰습니다.

 

또 다른 아픔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온 몸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인데요.

 

고통으로 가득했을 시간을 

당당하게 이겨낸 그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디어 월드'라는 이름의 

이 독특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람은

미국의 사진작가 로버트 포가티.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자신의 몸에 직접 적게 하고

그들의 사진을 촬영했는데요.

 

이 사진들은 온라인상에서

매달 이백만 건 넘게 열람되며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포가티 사진작가 / '디어 월드' 설립자

"그건 우리의 소망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말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죠.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일은 그들의 상처 회복을 위한 여정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로버트 포가티 씨는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사람들을 도울 무언가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당시 25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건이 있은 후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공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단순해 보이는 인물사진이 인종이나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속 메시지도 각양각색인데요.

 

전쟁을 반대하거나 아동 폭력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때로는 자신감을 표현하며 아프지 않기를 꿈꾸는 이들.

 

진심이 담긴 저마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인터뷰: 로버트 포가티 사진작가 / '디어 월드' 설립자

"저도 미국 뉴올리언스에 살면서 경험했지만

재난 복구나 회복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입니다.

매일 그런 상처를 견뎌 내야하고 

어떤 일이든 당장에 이뤄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지금 한국인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나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진 한 장,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로버트 포가티 씨.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잠긴 우리 국민들이

그의 믿음처럼 

서로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민지 문화캐스터 mjsun@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