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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아시아 문화탐방기 베트남의 시장

문화, 뉴스G

조희정, 엄은용 작가 | 2014. 04. 04

용: 매주 금요일 아시아 곳곳의 모습을 카메라 감독의 시선으로

전해드리는 코너죠. <아시아의 달>입니다. 이번에는 

베트남에서 가장 활기찬 곳을 찾았다는데요.

유: 네, 베트남 사람들의 열정과 삶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엘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그 지역 사람들의 

가장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기 때문이죠.

  

베트남 사람들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장달웅의 뷰파인더 아시아의 달>,

지금 시작합니다!

 

--

  

“이거 좀 찍어도 되나요?”

  

잘 손질된 생선을 

거리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이곳.

  

바로 호치민시 빈탄에 위치한

바찌우 시장입니다.

  

상인들의 웃음소리와 

오토바이의 소음이 공존하는,

활기찬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점포수만 무려 800여 개.

파는 물건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10년 됐어요.”

  

“엄청 오래됐죠.” 

  

“오래됐어요. 40년?”

  

오랜 시간 이곳을 터전으로 삼으며 

살아온 이들.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이 

우리네 재래시장과 다를 게 없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베트남의 다양한 먹거리들!

  

참을 수 없는 유혹에 

저도 하나 집어 들었는데요. 

  

"찹쌀떡에 이렇게 앙금을 넣었네요. 아주 맛있어요."

 

이런 게 바로, 시장의 맛이죠.

  

어수선한 시장골목을 빠져나오는 길에 

거리의 이발사를 만났습니다.

  

베트남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거리의 명물!

  

“저 바깥 큰길에서 나는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그리고 아저씨의 사각사각 수염 깎는 소리. 이런 것들이 뒤섞여서 

아련한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데요. 낯선 도시에 와서 

이런 체험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수염을 다듬는 손길만큼 

피로해진 마음도 함께 다듬어집니다. 

  

동도 트지 않은 한산한 거리.

도로 한가운데서 시장을 만났습니다!

  

“대단하네!”

  

오토바이가 지배하던 

호치민 시내의 도로는 

새벽이 되자 또 다른 얼굴을 보입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5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을 여는 활기로 가득한 이곳.

바로 호치민 시내를 가로지르는 

옹란다리 옆,

옹란다리 시장입니다.

  

새벽 4시부터 열리는 이 장터는

싱싱한 과일과 야채를 주로 판매하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도심 곳곳의 상인과 주부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도매시장이라 싸고 물건이 좋아요.”

  

“집 근처에 이런 시장이 있으니까 매일 신선한 채소를 살 수 있어서 자주 와요.”

  

동이 트고, 장이 끝날 무렵, 

전통 지게 ‘꽝 가인’을 지고 오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Q. 지금 뭐 하시다가 어디 가시는 건가요?

“매일 새벽에 여기서 물건을 사다가 공원이나 거리에서 팔아요. 

이렇게 해야 한 푼이라도 더 벌죠.“

  

그녀에겐 이것이 

생계를 이어가게 해주는 

1인 시장인 셈입니다.

  

와, 이거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요?

  

“ENG 카메라가 16kg 이렇게 되니까 그거의 한 5배 정도네요. 

이거 들고 온종일 일하라고 하면 못하겠는데요.”

  

‘꽝 가인’의 다른 이름은 

바로 ‘어머니의 지게’.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에서 

자식들을 위해 묵묵히 참아왔던 

그녀들의 삶과 인생을 느낍니다. 

  

베트남 시장 속 

상인들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는

이들 특유의 부지런함과 생활력.

  

이것이 바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베트남의 원동력입니다.

 

 

조희정, 엄은용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