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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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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학' 이렇게 공부하세요

교육, 유아·초등, 중등

서현아 기자 | 2013. 05. 17

[앵커멘트]

 

용경빈: EBS는 지난 사흘 동안 올해부터 바뀐 수학 교육과정에

대해 집중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교육과정 개편을 

주도한 연구진과 함께,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유나영: 과학창의재단의 김동원 실장 나와 있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이 이야기와 수학의 결합이라는 스토리텔링 수학, 

뭔가 좀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조금 개념이 모호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아직까지 좀 잘 모르시는 학부모님도 계실 것 같은데, 

스토리텔링 수학이 뭔지 좀 정확하게 설명부터 해주시죠.

  

  

김동원:

네. 2012년 1월에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라는 것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그동안 해방 이후로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반복이나 훈련 위주의 우리 수학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편인데요. 

크게 세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두 번째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세 번째가 더불어 함께하는 수학입니다. 

  

그중에서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을 구현하기 위해서 

교과서 수준에서 구현한 하나의 방법이고요. 

  

아이들이 수업 상황 속에서 자기 친구들과 스토리를, 

교사가 제시한 스토리 상황 속에서 자신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통해서 

문제 상황을 해결해나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적인 개념을 체득하는, 

그런 의미가 담긴 교과서를 말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입니다.

  

  

유나영:

네, 어려운 수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방법이군요. 

그러면 이렇게 교수법이 바뀌면, 

학교 현장에도 좀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요. 

교수법이 바뀐 만큼 교육적인 효과가 더 높아질 거라고 기대해도 될까요?

  

  

김동원:

네, 실제 교과서에 구현된 스토리텔링을 살펴보면요, 

수업 상황에서 교사는 아이들에게 스토리라는 어떤 상황을 제시하게 되고요. 

그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동료들과 다양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그러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통해서 학습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현 정부에서 추구하는 자기주도적인 완결학습이 가능한 교과서 체제의 

아주 표준적인 사례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그런데 얘기를 좀 들어보면 말이죠. 

예전에도 서술형 수학이라든가 통합교과형 수학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이것과 스토리텔링 수학은 뭐가 어떻게 다른지, 

좀 더 차이점을 확실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김동원: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글쓰기를 하거나, 글 읽기를 하거나, 

그런 방식으로 제안한 것은 아닙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것은, 

실제 교과서가 제시한 상황에,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그 상황을 풀어나가는, 

그런 수업 방식으로 제안된 것이고요. 

  

실제 하나의 사례를 들면, 

지금 2학년 4단원 같은 경우에, 아이들은 재단사가 되는 겁니다. 

재단사가 되어서 임금님의 결혼식 때 입을 임금님의 옷을 

스스로 여러 명이 같이 옷을 만들게 되는데요. 

  

옷을 만드는데 실제 자기만의 단위를 가지고 옷을 재단해 보니까 

서로 엉뚱한 옷을 만들어 오게 되고, 

아이들이 이제 갈등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거죠. 

  

각자 임금님의 몸 치수를 가지고 옷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만든 옷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갈등하게 되고요. 

  

갈등 때문에 뭔가 공통의 표준 단위가 필요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서 cm라는 걸 도입하게 되는, 

그런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갖춰야 될 측정에 대한 기본 개념, 

기본 소양을 갖추게 되는 과정이 바로 

스토리텔링 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경빈:

좀 더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습법인 것 같군요.

  

  

김동원:

네, 맞습니다.

  

  

유나영:

임금님의 옷의 치수를 통해서도 수학을 발견할 수 있다, 

이야기를 통해서 수학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방법인 것 같은데요. 

저희가 취재를 해 보니까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게 

단지 좀 재미있게 설명하는 방식인 교수법에만 국한된 거다, 

그러니까 아이들에게까지 특별한 방법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이런 의견도 있는 반면, 

아이들이 풀어야 될 수학 문제가 길어지고 또 답의 방식도 변화가 요구될 것이다, 

이런 의견들이 자꾸 엇갈리고 있거든요.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있어서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정확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김동원:

교과서에 제시된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수업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 교과서에서, 교과서는 선생님들이 활용을 하는 거잖아요. 

선생님들이 교과서에 제시된 상황을 수업 상황에 펼쳐 놓고, 

아이들은 그 속에 주인공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가가 바뀌거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추세가, 예를 들면 OECD에서 주관하는 

수학적 소양을 묻는 PISA 같은 경우에, 

아이들이 실생활 맥락을 통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많이 묻고 있거든요. 

  

그게 현 수학교육의 추세라고 본다면, 

장차 우리 수학교육에서도 

그런 문제가 도입은 돼야 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아이들의 읽기 능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1, 2 학년이면 1, 2학년, 3, 4학년이면 3, 4학년 그들의 수준에 맞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맥락으로 제시해서 

아이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그런 상황으로 제안된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수학입니다.

  

  

용경빈:

자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가 생기면 

아무래도 아이들이 봐야 하는 시험도 정작 시험도 봐야 될 텐데, 

그것도 좀 바뀌는 건가요?

  

  

김동원:

시험은 아직 구체적으로 바뀌는 방향이 나와 있지는 않은데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OECD에서 주관하는 PISA 시험처럼, 

저희가, 수학교과서 집필진이 평가방안을 현재 연구 중에 있습니다. 

  

연구하는 방향 자체가 

이제 교과서에 스토리를 제안을 했으면 

그 스토리 맥락을 이어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그 맥락을 읽고, 

단계적으로 같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요. 

  

그것이 단순한 지필고사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상황에서 교사와,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해결해나가는, 

소위 수행평가 개념의 평가가 장차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나영:

그렇게 많은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 수준별 읽기 능력은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 같거든요. 

이렇게 되면 학교 수업뿐만이 아니라 수학 방법에 대해서, 

공부 방법에 대해서 가정에서도 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동원:

네,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계실 텐데요.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해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토리텔링 수학은 학교 수업 상황에서 벌어져야 되는 

그런 이벤트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 상황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만 한다면, 

아이들은 별다른 준비 없이 충분히 스토리를 통해서 수학을, 

수학적 개념을 익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유나영: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라는 말씀이시죠?

  

  

김동원:

네. 그리고 가정에서는 부모님들이 

되게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해야 될까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저희 재단에서 학부모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지금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이드북에는, 소위 자녀를 어떻게 지도해야 되는지, 

예를 들면 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아이가 이번 차시에 배운 내용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체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내지는 아이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오개념들이 있거든요. 

그런 오개념, 아이들이 돌발적인 질문을 했을 때 

부모님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그런 것들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 될 테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부모님들은 반드시 아이들에게 문제를 던져주고 

‘오늘은 몇 쪽까지 풀어’ 그런 다음에 빨간 펜으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공부를 가르치시면 절대 안 될 것 같습니다. 

  

반드시 아이들에게 풀게 한 다음 스스로 부모님께 설명하게 해보고, 

아이가 선생님이 되어보는 역할만큼 좋은 교수법은 없거든요. 

그렇게 안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경빈:

자 그런데 말이죠. 

지금은 이 스토리텔링 수학 교육법이 

초등학교 1, 2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에서 실시가 되고 있죠? 

그런데 이것을 앞으로 이제 차차 초중고등학교 전 과정으로 확대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초등학교는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중고등학교는 워낙 학습량도 많을 텐데, 

이걸 전체 다 바꾸는 게 가능할까요?

  

  

김동원:

네, 일단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국정 교과서라서요. 

1, 2학년이 올해 보급됐고, 3, 4학년, 5, 6학년 단계적으로 

이제 보급이 될 예정입니다. 

  

많이들 걱정하시는 것처럼 

중학교, 고등학교 가능하겠냐라는 질문을 하시는데, 

일단 교과서 수준에서 말씀을 드리면, 

교과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 같은 경우는 

다양성을 전제로 하는 인정 교과서 체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모든 교과서에 스토리텔링을 넣어라라고 얘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스토리텔링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이런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교과서에 한 번 적용해 보십시오. 

  

그리고 교수 학습 자료를 만들어서 선생님들에게 제공해드릴 수는 있거든요. 

그럼 선생님들은 교과서를 기반으로 교과서를 재구성해서 수업을 하실 때, 

저희가 제공해드린 스토리텔링 교수 학습 자료를 가지고 수업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오히려 학교가 높아질수록 수학이 생긴 맥락 자체가, 

수학이 실생활로부터 왔기 때문에, 

수학의 발견 과정을 중고등학생들이 

오히려 더 친숙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그렇다면 지금의 교수법이 스토리텔링 교수법이 병행된다고 봐야겠네요?

  

  

김동원:

네 중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교사가 교과서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구현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나영:

계속해서 사실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씀을 하고 계시지만, 

부모님들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스토리텔링 수학이 도입되면서 사교육 시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제는 수학 문제 잘 풀려면 국어까지 잘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우려하는 부모님들 많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동원:

제가 생각하기엔 부모님들이 이런 방식으로 

아마 수학을 배워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그럴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우리 부모님들은 저를 과학관에 못 데리고 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체험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시기 때문에 

저를 과학관에 못 데려가셨던 것처럼, 

지금의 부모님들은 아마 이런 방식의 수학교육을 받아 보지 못해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사교육 현상을 흔히 신도림역 환승 효과라고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환승 흐름에 올라타면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자꾸만 사교육계에서 많이 나오는 정보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요. 

  

그럴 필요 없으시고, 

아이들을 학교 수업 상황에만 철저하게 맡겨놓으시면 

수학교사들만큼, 초등학교 선생님만큼 좋은 스토리텔링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훨씬 좋은 수학교육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무쪼록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위해서 

더 많은 연구, 계속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동원:

네, 감사합니다. 

 

 

서현아 기자 aha@ebs.co.kr /EBS NEWS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