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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어른들이 다시 학교에 간 이유

교육, 뉴스G, 중등

문정실 작가 | 2019. 08. 14

[EBS 뉴스G]

최고의 학교, 최고의 교육을 위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죠. 미국에서는 학교 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은 것이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오늘 뉴스G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2012년 어느 날 아침, 미국 아이오와주의 소도시 시더래피즈의 한 학교에 독특한 학생들이 등교했습니다.

 

CEO를 비롯해서 교육 전문가, 정치인 등 지역사회를 이끄는 예순 다섯 명의 어른들이었는데요,

 

이들은 수업을 참관하는 대신 교사의 지시에 따라서 학생들 사이에 앉아 교과서를 펼치더니 수업을 들었습니다.

 

종이 울리면 화장실에 가는 등 학생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하루를 보냈죠. 

 

사실 이것은 기획된 프로젝트였습니다.

 

성인이 된 남자가 다시 학교에 다닌다는 내용의 할리우드 영화 이름을 따라서 '빌리 매디슨' 프로젝트라고 불렸는데요,

 

그런데 학교에서의 하루 일과가 끝난 후 빌리 매디슨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어른들이 모여서 한 말은 "끔찍한 하루였다"는 것입니다.

 

한 CEO는 수학 수업을 듣고 난 후 아이들이 실제로는 쓸모없는 수업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숀 코넬리라는 교육자는 다양한 분야의 의사 결정자들을 학교로 다시 보내 실제 학교생활을 토대로 교육을 논의하게 하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학교와 교육을 경험하면 색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빌리 매디슨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지역사회 리더들은 학교 교육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결론을 내리고 세 가지 방향성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학생들이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학생들의 관심사를 중요시할 것,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 그리고 학교를 지역사회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의 논의는 상상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이오와 주를 시작으로 조지아 주, 펜실베니아 주, 아클라호마 주 등 미국 곳곳에서 교육을 변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은 어떤가요.

 

여전히 어른들만의 시각으로 학교교육의 모든 것이 결정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