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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라떼파파 되기는 힘들어!

사회, 뉴스G,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07. 12

[EBS 뉴스G]

탄탄한 복지를 자랑하는 스위스, 그리고 경제강국인 미국에 '없는 제도'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빠들을 위한 '유급 육아휴직제도'입니다. 반면,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실제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현실이죠. 아빠들이 아이를 키우기 가장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라떼파파-

 

한 손엔 커피를 들고 한 손으론 능숙하게 유모차를 미는 스웨덴 아빠들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스웨덴의 아빠들이 그 어느 나라 아빠들보다 적극적으로 육아를 하는 배경엔, 1974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부모 공동 육아휴직 제도’ 덕분입니다. 

 

제도 시행 이후,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아빠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엄마가 직장에 가 있는 동안 육아를 도맡아 하는 ‘라떼파파’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는데요. 

 

다른 나라의 아빠들에게도 ‘라떼파파’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41개국의 가족 친화정책을 평가한 유니세프의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각국 아빠들의 육아휴직 현실-.

 

아빠에게 10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주는 스웨덴과 9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노르웨이 같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스위스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많은 나라에선, 아빠의 유급 육아 휴직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긴 아빠의 유급 육아휴직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나라, 1위는 일본, 2위는 우리나라였는데요. 

 

일본이 보장하는 남성유급육아휴직기간은 30주, 우리나라는 17주로 10주에 불과한 스웨덴 아빠들보다 길었지만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아빠들은 일본 5퍼센트, 우리나라는 17퍼센트에 그쳤습니다. 

 

최근 스페인에선, 아빠의 육아휴직이 자녀의 미래뿐만 아니라 부모 본인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육아휴직을 경험한 아빠들은 직장 복귀 후에도 육아에 더 많이 참여했고, 엄마들은, 경력단절을 피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겁니다. 

 

“아빠의 육아휴직은 부부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현재 5주인 남성 유급 육아휴직제도를 2021년엔 16주까지 늘릴 예정인 스페인에선, 55퍼센트의 아빠가 육아휴직을 선택하고 있죠. 

 

세계 두 번째로 긴 유급육아휴직제도에도, 이를 선뜻 택하지 못하는 83퍼센트의 우리나라 아빠들 이들이 라떼파파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