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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프랑스 학생들의 검은 화요일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8. 12. 17

[EBS 뉴스G]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가 5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의 시작은 정부의 유류세 인상이었지만, 현재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요구사항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프랑스 고등학생들도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시행하기로 한 입시개혁안 때문 입니다.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개혁에 반대한다는 프랑스 학생들의 목소리,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학생 수십 명이 경찰에게 둘러싸여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는데요.

 

"마치 독재 국가의 모습 같지만, 마크롱에게 저항하는 프랑스 학생들이 체포된 모습이다"

 

경찰에 진압된 이들은, 프랑스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지난 6일, 파리 외곽의 소도시 망트라졸리의 고등학생들은 정부의 교육 개혁에 반대하며 학교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학생들이 무장했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15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이 개입했다는 그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분노하는 건 학생들을 그렇게 체포해서 모욕을 한 것이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란조끼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프랑스 학생들- 

 

"첫째, 저희 얘기를 전혀 듣지 않아요. 둘째,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정부를 경멸합니다. 셋째, 정부가 우리가 원하는 것과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해 의회에서 통과된 대학 입시 개혁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고등학교 졸업통과시험이자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깔로레아- 

 

합격점을 받은 학생은 프랑스 어느 대학이든 입학할 수 있는데요. 

 

만약 정원이 넘치면 ‘추첨’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했습니다. 

 

보다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올해부턴, 추첨을 폐지하고 대학에게 학생 선발권을 주는 개혁안이 시행된 겁니다. 

 

학생들은 마크롱 정부의 교육개혁이 결국 학생들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교육 개혁이죠. 평범한 서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고 부자만을 위한 정부 같아요."

 

12월 11일 화요일, 파리에서의 학생 시위엔 2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학생들이 ‘검은 화요일’을 맞아 수백 개의 학교에서 시위를 하다"

 

학생들은 이 날을 ‘검은 화요일’로 선포했고, SNS에 줄지어 등장한 ‘검은 화요일’의 시위 장면은 학생들의 분노가 얼마나 크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는데요. 

 

정부가 발표한 교육개혁에 순응 대신 저항을 택한 프랑스 학생들 -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나선 겁니다."

 

경쟁해야 하는 미래가 아니라, 평등한 미래를 원하는 학생들-

 

프랑스 사회가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응답해주길 기다립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