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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불수능' 난이도 논란‥해법은?

한 주간 교육현장

이영하 작가 | 2018. 12. 07

[EBS 한 주간 교육현장]

유나영 아나운서

이번 주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 됐습니다. 역대급 불수능 논란에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끝내 고개를 숙였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봉 교수

안녕하세요.

 

유나영 아나운서

해마다 반복되는 수능 난이도 논란, 해결 방안은 없을까요?

 

최진봉 교수

이번에도 수능의 난이도 조절 실패가 있었죠. 첫 번째로 문제가 됐던 게 국어 31번 문제가 물리 문제냐. 이렇게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꿨잖아요. 영어하고 한국사 이런 게 절대평가인데. 절대평가를 하다보니까 문제는 난이도 조절이 잘 되어야 하거든요. 근데 이게 예를 들어볼게요. 영어 같은 경우 작년에 상대평가가 처음으로 도입이 되었는데, 1등급 비율이 10.03%였어요. 작년에. 근데 올 해들어서는 5.30%로 떨어졌거든요. 그 절반으로 한국사 같은 경우 더 널뛰기가 심합니다. 2016년에 처음 시도가 되었는데 22.77%였어요. 2016년에. 17년에 12.84% 그리고 올해 36.5%. 그러니까 22%대, 12%대 30%대 왔다갔다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상당히 애매하게 난이도가 출제가 된 거죠.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서 1등급 비율이 낮아지는 애 같으면 다음에 그것만 공부하게 되잖아요. 반대로 1등급 비율이 높은 그런 비율이 나오게 되면 그 다음해에는 그 분야를 공부를 안하게 돼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는 교육평가원에서 제대로 난이도 조절을 해서 문제가 없도록 해야 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런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에 하나가 뭐냐면 출제 위원들이 대부분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들. 실제 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들어가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수능이 1994년도에 시작이 되었는데 2001년도까지 출제위원으로 교수 밖에 못 들어갔어요. 그런데 2002년부터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도 수능에 참여를 하고 계시는데. 주로 맡은 일이 뭐냐면 오탈자, 수능 문제의 적절성. 그러니까 검토 위원으로 가는 거예요. 출제 위원으로 가는 게 아니라. 그리고 위원장. 검토위원이나 출제위원이 아직도 교수들이 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봐요. 그렇다고 선생님들만 들어가면 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다양한 구성을 통해서 학생들이 난이도를 잘 조절해서 풀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이러한 불수능 여파에도 수능 만점자가 9명이 나왔는데요. 그 중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덕고 김지명 군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최진봉 교수

제가 이 방송 오기 전에 잠깐 만났는데요. 그런데 이 학생을 만나서 느낀 점이 그거예요. 아주 키도 작고 그렇더라고요. 어떻게 해서 공부를 잘하게 됐냐. 그리고 3년간 백혈병을 앓았거든요. 중학교 시절이에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완치판정을 받았는데 중학교 때도 1등을 했어요. 백혈병으로 3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는 과정에도 1등을 놓치지 않았거든요. 좀 이해가 안 되지 않습니까. 아파서 병상에 누워도 있었고 입원도 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냐. 그랬더니 이 친구가 이렇게 얘기해요. 아팠기 때문에 공부 밖에 할 수가 없었대요. 그러기도 하고 또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대요. 몸이 약하니까 방에만 있을 수밖에 없었고 침대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할 수 있는 게 게임 아니면 공부였다는 거예요. 근데 자기는 게임을 안하고 공부를 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김군이 상당히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중 한명이었구나. 그리고 주로 어디서 공부했냐고 제가 물어봤더니 인강을 통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학교 수업, 인강을 통해서 공부를 했는데 인강이 도움이 많이 됐고 인강을 통해서 선행학습도 했대요.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됐고. 실제로 본인은 우리가 얘기하는 학원을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대요. 학원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고 그냥 본인이 학교 수업 받고 인터넷 강의 듣고 이 두 가지로. 인강도 어머님이 처음 얘기해줬대요. 근데 그게 본인한테 맞았고 인강에서 교과수업 외에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런 부분이 이번 수능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해요. 특히 국어문제 31번 문제도 인강에서 선생님들이, 물론 이 문제와 똑같은 걸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분 도움을 주는 요소가 됐다고 합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또, 어제는 유은혜 부총리가 국공립 유치원 확대해 정원을 2만 명 늘리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봉 교수

지금도 대기자가 엄청나게 많아요. 그래서 좀 더 늘려야 되고요. 천 개 늘리겠다고 했는데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해야 되고. 또 하나는 시간 좀 늘려주세요 제발. 5시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것도 안돼요. 6시까지 늘리고 선생님도 확충해서 어머니들 좀 아이 보내는 데 어려움이 없게 하는 게 교육부 장관이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 당장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수 없는 입장인 어머니들 빨리 문제를 해결해 줘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어디에 놓고 회사를 가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