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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속으로> 나의 이야기를 자작곡으로 '뮤직 시나리오 수업'

교육 현장 속으로

조희정 작가 | 2018. 04. 24

[EBS 저녁뉴스]

대중문화의 발달로 요즘 아이들은 음악에 대한 관심도, 감각도 참 탁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지원해주는 공공 프로그램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러한 가운데 무료로 작사와 작곡법을 가르쳐주는 용산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뮤직 시나리오 수업>이 눈에 띄었는데요, 어떤 배움의 현장인지 <교육 현장 속으로>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 토요일, 용산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작은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본인이 개사하거나 작곡한 곡을 직접 부르는 시간.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인 만큼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가사와 멜로디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발표회는 음악활동을 통해 자기를 탐색한 뒤 자신의 이야기를 개사하고 작곡을 통해 표현해보는 뮤직 시나리오 수업의 마지막 시간인데요.

 

인터뷰: 류하은 / 용산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청소년지도사

“처음엔 음악 자서전이라는 기획의도로 시작을 했어요. 친구들이 음악으로 본인을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그 탐색한 시간을 통해서 내가 만드는 음악을 만드는 게 어떨까...”

 

지난 석 달, 매주 한 번씩 모두 열 번에 걸쳐 가사를 쓰기 위한 자기 탐색, 작곡과 편곡, 녹음 수업이 이뤄졌는데요.

 

인터뷰: 송승희 / 음악치료사

“아이들과 다양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악기 연주를 하기도 하고 기존의 가사에 빈 칸을 만들어서 자신의 가사로, 자신의 이야기로 쓸 수 있게 다양한 콘텐츠로 제공을 했고요. 인생 그래프라든지 인간 자원을 찾기 위해서 인물 관계도를 그려보기도 하고...”

 

설레거나 아팠던 사랑과 우정, 일상의 불안함이나 외로움.

 

아이들이 음악 속에 담아낸 자화상은 다양합니다.

 

인터뷰: 김예진 / 꿈이룸학교

“제 곡 ‘간다’는요,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떠나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이런 일들 다 제쳐놓고 떠나고 싶은 날을 얘기한 노래입니다.”

 

인터뷰: 노건 / 홍대부고 2학년

“고등학생이다 보니 공부도 해야 하고 제 진로도 찾아야 하니까 그만한 고비가 있을 것 아니에요. 그 고비를 견디면서 포기하지 말고 쭉 극복해 나가자, 괜찮다, 널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또 음악계 진로·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작사와 작곡법과 같은 노하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윤정빈 / 꿈이룸학교

“제가 원래 힙합비트 등만 했었는데 선생님이 가사 있는 걸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가사를 끄적여 볼게요 하면서 처음에 조금씩 쓰다가 노래 하나가 나와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세령 / 성심여중 3학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해볼 기회가 없으니까 항상 생각만 하고 그치고 그랬었는데 직접 할 수 있게 녹음 같은 것도 도와주시고 어떻게 하는지 요령 같은 거나, 작곡을 할 때 어떤 코드가 적합한지 알려주셔서 나중에 잘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십대들이 노래를 통해 친구와 어른들에게 듣고 싶고 하고 싶었던 말.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야기 아닐까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