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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단체 기획 1편> [단독] 서울 청소년 44% "학교폭력 때문에 등교 거부 충동"

교육

이윤녕 기자 | 2017. 12. 13

[EBS 집중취재] 

우리 어른들, 왕따, 집단 따돌림으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을 단순히 성장통이나 지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 2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으로 인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충동을 1회 이상 느낀 경우는 44%, 심지어는 자살을 생각한 경우도 20%가 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윤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43곳에 재학 중인 학생 2,9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학교폭력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심각하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28.2%의 학생이 '집단따돌림'이라고 답했고, 신체폭행과 성적 추행, 언어폭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준 사람에 대해서는 '같은 반 친구'가 46.8%로 가장 많았고, '다른 반 친구'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피해를 당한 장소는 교실과 복도, 등하교길 순으로 나타났고, 피해를 당한 시간은 '쉬는 시간'과 '등하교 시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충동을 1회 이상 느낀 경우는 43.9%로 나타났는데, 심지어 자살을 생각한 경우도 21%나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은하 교수 / 아주대 심리학과

"(피해 학생들은) 자신을 비난하는 경향이 높아요.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라든지 내가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서 혹은 내 외모가 이상해서 이런 식으로 자기 탓을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 얘기는 결국은 자신의 자존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교폭력 가해 실태에 관한 조사에서는, 단순히 '장난' 때문에 그랬다는 응답이 29.8%로 가장 높았는데, '상대 친구의 잘못'이나 '오해와 갈등' 때문이었다는 응답도 뒤를 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외부 전문기관의 상담이 26.8%로 가장 높았고, 경찰 신고가 25.3%, 말로 하지 말라고 한다가 17.2%였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72.2%가 '매우 필요하다' 혹은 '필요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EBS뉴스 이윤녕입니다.  

이윤녕 기자 ynle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