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교육현장 속으로> 네팔 지진 이후의 이야기

교육 현장 속으로

전하연 작가 | 2016. 12. 30

[EBS 저녁뉴스]

지난해 4월 무려 9천여 명이 숨졌던 네팔 대지진을 기억하시지요. 참혹했던 지진 이후 생존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있습니다. 게임 수익금 중 일부는 지진으로 무너진 아이들의 학습센터를     재건하는 데에 쓰인다고 하는데요, 오늘‘교육 현장 속으로’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해 4월 25일 네팔에 규모 7.8의 강진이 덮쳤습니다. 


인터뷰: 도민석 /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 제작자

“대부분 흙벽돌로 지어진 가옥들이 많은 네팔 시골 마을들은 95% 이상의 가옥이 완파되고 학교는 거의 100%가 무너진 비극적 참사였어요.” 

  

대학원에서 기능성 게임을 공부하던 도민석 씨는 지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서 지진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죠.

 

인터뷰: 도민석 /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 제작자

“제일 중요한데 어려웠던 부분이 네팔 분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약 1년간은 한국에 계신 네팔 전문가 분을 만나서 이런 일을 하겠다고 설득하고 그 분을 통해 네팔 네트워크를 이어나가는 작업을 계속 했어요.”

 

인터뷰: 김선민 /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 작가

“우리가 무리해서라도 현장에 가보자, 가서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고 마을을 둘러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네팔을) 방문하게 됐죠. 고생이야 어마어마하게 했죠. 외부 구호 자원들이 제대로 (피해) 주민에게 가지 않고 있고 도로나 가옥이 제대로 보수된 게 없었어요. 우리가 마을의 피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와 복구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저희는 진정성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게임은 모두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도민석 /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 제작자

“(지진 이후) 2주 동안 물, 식량, 전기, 통신이 다 끊긴 상태였어요. 그래서 (게임) 주인공들이 다 몸으로 헤쳐 나가야 되는 미션들이에요. 네팔 분들이 직접 하셨던 방식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에 그분들 (지진 생존자 분들)의 인터뷰를 보여주는 게 목표입니다. (게임 하는 사람들이) ‘내가 한 게 진짜였구나’ 라고 느낄 때 현실이 게임과 이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그걸 통해 네팔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직접 기부나 게임 수익으로 네팔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인터뷰: 김선민 /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 작가

“우리는 희망을 보여주자. 이렇게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협력해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어려운 위기들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시뮬 레이션 방식으로 체험하면서 그들이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필요한 게 담요인지 손전등인지 텐트인지 가옥인지, ‘내가 진짜 이런 도움을 줘야겠다’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절망을 통해 후원금을 받기 보다는 희망을 통해 후원금 내지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게 저희 포인트인 것 같아요.”

  

곧 130여 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인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는 수익금 중 일부를 네팔 아이들의 임시 학습 센터를 짓는 사업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도민석 /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 제작자

“우리 주변에 아픔이나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면 좋겠고 두 번째는 게임에 대해 (일반적으로 갖는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저희도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