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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401일간 401번의 마라톤

문화, 생활, 뉴스G

전하연 작가 | 2016. 11. 29

[EBS 뉴스G]

마라톤 한 경기의 거리는 42.195km인데요, 이 마라톤을 401일 동안 401번 뛴 영국의 남성이 있습니다. 부상을 당했던 열흘을 빼고는 1년 넘게 거의 매일 달린 건데요, 그가 이렇게 달린 이유는 따돌림과 차별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우리 뉴스g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지금 바로 벤 스미스씨를 만나보시죠. 


[VCR]
그는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401일 동안 401번의 마라톤을 뛰는 도전을 했기 때문이죠.

인터뷰) 벤 스미스 / 마라토너
EBS 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401 도전’을 한 벤 스미스입니다.

스미스는 열 살부터 8년 동안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이 일로 그는 두 번이나 자살시도를 했는데요,

10대 때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은 20대의 음주와 흡연, 우울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29살에 뇌경색의 전조증상이 나타나고 말았는데요,

그 때 스미스는 친구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인터뷰) 벤 스미스 / 마라토너
달리기는 저에게 자유를 주고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줬어요. 달리기는 제 생명을 구해주었습니다. 제 자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전 그 점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스미스는 따돌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영국 전역에 알리고 따돌림을 막는 사회단체에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401일 동안 401번의 마라톤을 뛰는 거였죠.

401번인 이유는 연속 마라톤의 기록인 380번을 깨기 위해 처음에 400번으로 정했다가, 마지막 완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뛰는 것까지 포함해서 401번이 되었습니다.

그의 도전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는데요,
난생처음 마라톤에 참가한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도전을 이어나갔죠.

하지만 힘든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벤 스미스 / 마라토너
전 도전 내내 부상으로 고통 받고 아팠습니다. 가장 심각했던 일은 284일째 되던 날 등의 척추가 골절된 겁니다. 그래서 등이 회복될 때까지 열흘 동안 도전에서 빠져야 했죠. 전 부상을 지탱할 수 다는 것을 보장받고 여전히 등이 골절된 상태로 열흘 후에 다시 달릴 수 있었고 이후 100여 일 동안 부족했던 거리를 메울 수 있었습니다.

스미스가 달린 거리는 총 1만 7천 km. 런던에서 시드니까지의 거리와 같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결승선에 도착한 스미스는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가 목표했던 기부금 금액도 모두 모였습니다.

인터뷰) 벤 스미스 / 마라토너
누군가가 다른 이들에 의해 상처 받고 고통을 겪는다면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는 방관자가 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우리 모두에게는 서로를 보살펴줄 의무가 있어요. 또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질 때는 그것에 맞서 일어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 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해요.

따돌림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게 늘 어렵더라도 여러분의 참모습을 믿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행복해지세요.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되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아요.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힘이 있어요. 그러니 강해지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꼭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세요.

# 마지막 한 마디_
자신의 참모습을 믿으세요-Benjamin Smith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